바카라 고수 > 카지노후기

지난주 주말을 이용한 마카오 원정을 하게 되였으니

눈으로만 봐도 웅장한 갤럭시가 주 무대였죠.

일요일 오전 캐리비안포커 테이블

손님은 젊은 유럽인 부부와 중국인 3명

양쪽으로 쭉 갈라져 앉았고 4,5,6 공석

중원을 차지 하는 자가

천하를 얻는다고 하였으니

나는 당연히 5번 중앙에 착석

주로 바카라를 많이 하지만

첫 시작은 언제나 캐리비안포커나

룰렛으로 긴장을 해소한다.

약 15분이 지났을까

4번에 남성 한분 착석.

피끗 보니 이마에 나 한국사람 적혀 있고

인상 좋은 50대 초반.

딜러의 손에서 넘겨 받은 카드 5장을

한장한장씩 조으기 시작하는데

차례로 클로버 5,6,3,7이라

나머지는 젭알 클로버 한장만 더!!!

위로 쫗으니 일단 검정색

클로버 가능성 50%의 확율

조금 더 내리니 뾰족한......

어, 이거 클로버 4면 스티플 아니야

순간 가슴은 60년대 무궁화 기차처럼 쿵쾅거리고

                        .

                        .

서서히 쪼아 올리지만 선이 너무 이쁘네

실망감에 홱 던져버리니 클로버 A

스티플은 못 먹었지만

그래도 플러쉬가 어디야

옆사람들의 부러움 속에

난 찐한 아쉬움에 C 어쩌구저쩌구하며 육두문자.

사장님, 축하드립니다 하고

4번 손님이 첫 말을 건네오기에

네, 이제 바카라나 하러 가야겠습니다고 하니

"바카라 잘 하세요?"

-"예, 제가 바카라를 더 많이 합니다"

"저도 바카라가 너무 궁금해서 그러는데 좀 배워 주세요"

불속으로 날라드는 이 불나방을 어찌하면 좋을까

순간 깊은 연민과 고뇌속에서

진킴의 카지노시크릿 내용들을 먼저 들려주자

"제가 바카라 아는만큼 가르쳐 드릴수는 있는데

  6개월후면 사장님 적금 다 깨지고

  1년후면 부동산 다 팔게 되고

  2년후면 지인들 돈 빌려 쓰고 사채빚에 패가망신합니다.

  패가망신 후 저를 원망하지 않을 자신 있으세요?"

"그럼요, 저는 게임 그렇게 깊게 안 합니다

  주위에서 하도 바카라 이야기를 많이 해서....."

일단 테이블에서 일어나서

우리는 바카라 미니멈 300달러 테이블로 자리를 옮기고

수업하며 비싼 수업료 지불할 필요는 없었으니.

나란히 앉아서 그동안 내가 알았던

원매, 육매, 중국점, 흐름, 밑줄, 옆줄, 패턴 등에 설명을 하고

줄은 끝까지 따라가는게 곧 흐름을 타는거다 하면서

중간중간 확인사살하느라 배팅도 하고

약 1시간이 지나자 더 가르칠게 없었는데

그래도 좋아하는 그림이 많이 나와서

각자 8천달러씩 먹고 수업 종료.

"제가 가르쳐드릴건 이게 전부입니다"

순간 이 한국분 저를 뚫어지게 쳐다보더니

"선생님, 혹시 바카라해서 생활비 벌 계획은 없으세요?"

아니 이 초짜배기가 어떻게 우리들의

전문용어인 생바를 알지?

"아, 그거요. 우리는 그걸 일명 생바라고 합니다.

  바카라로 돈 벌어서 생활하거나

  고급적인 말로 생활속의 바카라 뭐 그런건데

  아직은 할 일이 많아서 생바 생각은 없습니다."

"아, 그걸 생바라 하시군요.

 그럼 바카라 하다가 망한 사람은 망바이고

 바카라하여 망해서자살하면 사바입니까?"

어쭈, 이제 나하고 좀 놀자 이건가.

"예, 맞습니다.

 바카라하다 죽어 나자빠지면 사바나 갔다고 합니다."

순간 이 분 주위사람 민망하게 어찌나 웃던지

내가 다 얼굴이 뻘개지고.

다 웃고나서 이 분이 아주 공손하게

"선생님, 전화번호 주실 수 있으세요?

 집이 제천이라 가끔 강랜 가서 바카라 좀 하겠습니다.

 잘 모르는거 있으면 물어 보려구요"

그래서 다시 한번 바카라의 위험성을 알려드리고

절대로 나를 원망하지 않는다는 다짐을 받고

전화번호를 알려 드렷는데

이 분이 제 이름을 묻지 않네요.

그래서 이상하다 싶어 슬쩍 곁눈질을 해서 보니

내 이름이 "마카오 바카라고수"

어떻습니까

바카라고수가 되는거 어렵지 않죠?

초짜 앞에서 몇번 잘 맞히면 바로 바카라고수가 됩니다.

오늘도 모두 즐거운 하루 되시기 바랍니다용

짝짝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