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16일 [UEFA Nations League] UEFA 네이션스리그 9경기 > 스포츠분석

최근 꾸준히 백 쓰리 시스템을 활용 중이다. 성과는 확실하다. 러시아 월드컵 이후부터 치른 A매치 5경기에서 단 1패 없이 4승 1무를 기록 중이다. 근래 분위기가 좋던 네덜란드와의 승부에서도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큰 문제 없는 대응이 기대되는 이유.

근래 가장 인상적인 전략적 키워드는 ‘측면 활용’ 샤들리(DL), 뫼니에(DR) 등을 적극 활용한 측면 공략으로 중원과 측면 모두에서 활로를 텄다. 여기에 ‘치명적 2선’ 아자르(AML)와 메르텐스(AML)가 상대 수비 조직에 끊임없는 부하를 제공 중이다. 현 시점의 아이슬란드는 제대로 된 대응을 하기 어려울 것.

￭ 아이슬란드 (FIFA랭킹 36위)

아이슬란드의 동화는 끝없는 추락에 직면했다. 근래 치른 공식 11경기(3무 8패)에서 단 1승도 없다. 경기 내용도 문제다. 언급한 11경기 중 1실점 이하의 경기는 1경기(vs 아르헨티나 / 1-1 무)뿐이다. 수비 조직 하나에 의존하던 클럽이 수비 결집력을 잃는다면 이렇게 무너진다. 현 시점이라면 이렇다 할 수비 역량을 기대하는 것 자체가 무리다. 부상을 털고 복귀한 ‘1선’ 핀보가손(FW, 최근 A매치 7경기 4골 1도움), ‘데드볼 스페셜 리스트’ 시구르드손(AMC, 최근 A매치 5경기 1골 1도움)의 존재는 긍정 요소지만, 비교적 단편적 공격 방식만을 고집하고 있다. 가뜩이나 원정에서 거함과 격돌한다. 별 다른 전략적 대응을 기대하기 어려울 것.

전력 차가 큰 두 팀이 격돌한다. 현 시점 두 팀의 맞대결이라면, 아이슬란드의 완패가 점쳐진다. 앞서 언급했듯이, 아이슬란드는 수비 집중력을 크게 상실했다. 당장의 제대로 된 대응을 기대하는 것은 어려울 것. 벨기에의 완승을 점친다. 

￭ 안도라 (FIFA랭킹 133위)

세계랭킹 133위 안도라는 유럽 약소국 중에서도 하위에 속한 팀으로, 그 어떤 유럽 팀을 상대로도 승점자판기 역할을 성실히 해낼 가능성이 높아 보이는 팀이다. 네이션스 리그 D조에서도 0승 2무 2패로 하위권에 속해있으며, 대부분의 경기에서 주도권을 내준 채로 역습만 노리고 있는 팀이다. 특별한 부상자는 없다.

￭ 조지아 (FIFA랭킹 96위)

세계랭킹 96위 조지아는 유럽의 약체들 가운데는 꽤 좋은 전력을 보유한 팀으로, 조지아 선수들은 유럽 다양한 리그에서 뛰며 전력을 키워가고 있다. 로코모티브 모스크바에서 뛰는 센터백 솔로몬 크비르벨리아는 수준급 기량을 발휘하는 선수. 월드컵 진출이 무산된 이후 블라디미르 바이스 감독 체제에서 오랫동안 이번 대회를 준비해온 조지아는 이번 네이션스 리그 D조에서 모두 승리하며 단 1실점도 허용치 않았다. 이미 다음 대회 리그 C조로 승격이 화정되었다. 특별한 부상자는 없다.

조지아 홈에서 열린 두 팀의 첫 맞대결에서는 조지아가 3-0으로 완승을 거뒀다. 조지아도 원정 경기에서는 확실한 주도권을 갖지는 못한 채로 경기하지만, 수비조직력과 역습의 완성도에서 같은 조 팀들을 압도하며 여전히 실점하지 않았다. 최약체 팀인 안도라는 홈에서도 주도권을 가지지 못하고 수비하기 급급한 팀으로, 조지아가 충분히 힘으로 찍어누를 수 있을만한 경기. 조지아의 승리를 예상한다.

￭ 산마리노 (FIFA랭킹 209위)

세계랭킹 209위 산 마리노는 유럽 최하위권 그룹에서도 전혀 강점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 이번 대회 4경기에서 모두 패하면서 단 한 골도 넣지 못했고, 12실점을 허용했다. 이탈리아와 근접한 국가인 산 마리노는 이탈리아 리그에 진출한 선수들이 몇몇 존재하긴 하지만, 기본적인 수비력이 워낙 좋지 않기 때문에 유망한 공격수들을 활용할 기회조차 제공하지 못하고 있다.

￭ 몰도바 (FIFA랭킹 171위)

세계랭킹 171위 몰도바는 분명 발전 가능성이 있는 팀이다. 네이션스 리그 D 첫 경기에서 룩셈부르크에 0-4로 대패했지만, 이후 3경기에서 1실점도 허용치 않으면서 1승 2무를 기록했다. 특히, 벨라루스와의 두 경기 모두 0-0 무승부로 버텨냈다는 점은 충분히 고무적이다. C리그로 승격은 어려워 보이지만, 여기서 보인 경쟁력을 성장의 발판으로 삼기에는 충분해 보인다. 주전 수비수 페트루 라쿠가 부상으로 인해 이번 소집 명단에서 제외되었다.

몰도바 홈에서 열린 두 팀의 첫 맞대결에서는 몰도바가 2-0으로 승리했다. 몰도바는 무려 32개의 슈팅을 시도하며 산 마리노를 완전히 압도했다. 이번 경기는 산 마리노 홈에서 열리지만, 산 마리노는 앞서 홈에서 치른 경기에서도 전혀 주도권을 잡지 못하고 무기력한 패배를 당해왔기 때문에 이러한 이점을 제대로 활용하기는 어려워 보인다. 3경기 연속 무실점을 기록 중인 몰도바가 원정에서의 변수를 허용치 않을 것. 몰도바의 승리를 예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