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16일 [A매치] 국제친선축구 5경기 > 스포츠분석

세계랭킹 14위 독일은 월드컵에서 충격적인 예선탈락으로 지난 대회 우승팀의 자존심을 지키지 못했다. 뢰브 감독을 다시 한 번 신임하기로 한 독일은 이번 네이션스 리그 A에서도 1무 2패로 최하위로 떨어져있다. 이번 친선경기 이후 네덜란드를 대파해야만 리그 B로 강등을 면할 수 있는 최악의 상황이다. 토니 크루스, 제롬 보아텡, 괴체, 우스, 엠레 찬, 드락슬러, 슈테겐 등 주력 선수들을 소집 명단에서 대거 제외했다. (크루스와 드락슬러는 네덜란드전에는 복귀 예정)

￭ 러시아 (FIFA랭킹 41위)

세계랭킹 41위 러시아는 월드컵에서 나름의 성과를 얻어냈고, 이어진 이번 네이션스 리그 B에서 3경기 2승 1무로 선두에 올라있다. 잔여경기와 상관없이 리그 A로 승격을 확정지은 상황. 마리오 페르난데스, 골로빈, 데니스 체리셰프 등 주전 다수가 이번 경기에서 뛰지 않는다. 주장인 스트라이커 아르템 주바 역시 이번 경기에는 뛰지 않지만, 네이션스리그 최종전에는 합류할 전망.

독일이 프랑스-네덜란드와 같은 최상위 레벨의 팀과의 원정 경기에서 완패하긴 했지만, 현재 러시아의 전력을 이들과 동일선상에 두는 것은 어렵다. 게다가 네이션스리그에서 여유가 있는 러시아는 주전 다수를 이번 친선경기에서 제외한 반면, 최종전에서 반드시 승리를 거둬야만 하는 독일은 소집 명단 제외의 이유가 대부분 부상일뿐 나머지 전력을 통해 경기력을 최대치로 끌어올릴 필요가 있는 팀이다. 기본적인 전력차만큼이나 동기부여에서 차이가 나올 수밖에 없는 경기. 독일의 승리를 예상한다.

￭ 잉글랜드 (FIFA랭킹 5위)

세계랭킹 5위 잉글랜드는 네이션스리그 A, 그룹 4에서 1승 1무 1패로 평범한 행보다. 스페인, 크로아티아 등 강팀과 한 조가 되어 초반 두 경기에서 1무 1패로 고전했으나, 가장 최근 스페인 원정에서 강력한 역습을 통해 전반에만 3골을 넣으며 첫 승리를 따냈다. 이번 친선경기 이후 치를 크로아티아전을 통해 1위를 빼앗을 수 있는 기회는 여전히 남아있기 때문에, 부상당한 대니 로즈와 타코스키 등을 제외하고 풀전력을 소집했다.

(웨인 루니, 산초 포함)

￭ 미국 (FIFA랭킹 23위)

세계랭킹 23위 미국은 북아메리카 예선에서 5위로 월드컵 진출이 무산되었다. 클린스만 감독은 물러났고, 사라찬 임시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이후에는 젊은 선수들을 대거 발탁했다. 대부분 국가대표 경력이 적은 선수들로 이뤄졌기 때문에 당장 최상의 전력을 기대하긴 힘들어졌다. 최근 홈에서 치른 A매치 4경기에서 1승 1무 2패에 그쳤다. 특별한 부상자는 없다.

잉글랜드는 이미 세계 최고레벨의 팀들과 경쟁하더라도 쉽사리 패배를 허용치 않을만큼 탄탄한 전력을 갖췄다. 반면, 미국은 대대적인 리빌딩 중이기 때문에 확실한 팀 컬러를 가지지 못한 상황. 비록 퓰리시치, 예들린 등 재능 있는 선수들은 여럿 있어 쉽사리 무너지지 않겠지만 잉글랜드와 같은 우직한 팀 컬러를 가진 팀을 상대로 경쟁력을 보일만한 팀은 아니다. 잉글랜드는 이 경기 이후 중요한 일정이 있기 때문에 경기력을 끌어올릴 동기부여는 충분하다. 잉글랜드의 승리를 예상한다.